며칠 전 오후7시 서울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대구까지 오면서 있었던 일이다.
바로 옆 좌석에는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자 네 명이 출발 전부터 유달리 떠들어대고 있었다.
다른 사람은 전혀 안중에도 없는 듯 떠드는 소리 때문에 나는 책을 읽을 수도, 잠을 청할 수도 없었다.
여간 큰 고통이 아니었다.
이들은 또 준비해온 김밥을 먹는데 김치까지 꺼내 밀폐된 객차 안에서 먹고 있으니 그 냄새가 오죽했겠는가. 나와 주변 승객 몇 사람이 눈총을 보냈으나 모르는지, 아니면 알고도 모른 척 하는지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뿐만 아니다.
걸려오는 휴대전화를 받는 통화 목소리도 여간 소음이 아니었다.
열차가 출발하면서 휴대전화는 진동으로 조작하고 통화를 할 때는 객차와 객차 사이에서 하라고 안내방송했지만 이들은 전혀 지키지 않았다.
옷차림이나 외모 등을 볼 때 상식 정도는 충분히 가졌으리라 생각했지만 실제 언행은 상식 이하였다.
앞으로 이와 같이 열차 안을 자기 집 안방으로 여기는 몰상식한 행위는 제발 삼갔으면 한다.
김동욱(대구시 대봉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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