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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행 항공권 '별따기' 사스 영향.신혼부부 몰려 숙박권도 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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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로 중국과 동남아 등지로 신혼여행을 계획했던 신혼여행객들이 일정을 제주도로 변경하면서 제주행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

여기다 제주도로 방향을 바꾼 해외여행객들도 몰리는 데다 수학여행단까지 가세, 하루에 1편밖에 없는 포항발 제주 항공권 구하기가 그야말로 전쟁이다.

25일 아시아나항공 포항지점에 따르면 사스 여파 이후 제주행 항공권 구입을 문의하는 전화와 은근히 부탁하는 전화가 하루에 10여건씩 쇄도하고 있어 직원들이 이를 물리치느라 애를 먹고 있다.

특히 다음 달 1일부터 노동절과 어린이날 연휴에다 석가탄신일과 어버이날이 겹치면서 효도관광도 많아져 항공권 구하기가 더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5월 연휴기간 제주행 항공편은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이며 지난달 말부터 제주행 여객기 탑승률도 예년보다 10~20% 정도 늘어났다.

포항지점 김용구 대리는 "사스 이후 제주행이 부쩍 늘어났다"며 "항공권 구입이 쉽지 않을 뿐더러 부산의 경우 국제선 항공편을 임시로 제주행에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설사 운좋게 항공권을 손에 넣는다 해도 제주도에서 묵을 방이 없어 제주행을 포기해야 할 형편이기도 하다.

다음달 18일에 결혼하는 진희정(27·여·포항시 송도동)씨는 "당초 태국으로 신혼여행지를 정했다가 사스 때문에 제주도로 바꿨는데 호텔잡기가 쉽지않아 아는 사람을 총동원해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INI스틸 직원 30여명은 노동절 연휴기간 일본여행을 계획했으나 사스영향으로 내년으로 잠정 연기한 상태다.

연휴기간과 주말, 휴일의 제주지역 각급 호텔은 아예 예약이 완료돼 엄두도 못내며 여관들은 거의 수학여행단이 선점, 예약이 완료될 만큼 숙박시설 잡기가 어렵다.

김갑수(40·포항시 두호동)씨는 "어버이날을 맞아 모처럼 부모님을 모시고 제주도 여행을 다녀올까 했는데 호텔을 잡지 못해 취소했다"며 "가을에 다시 계획을 세워 부모님을 모시고 갈 생각이다"고 했다.

여행사에도 제주행 문의가 크게 늘었다.

롯데관광 포항지점의 경우 평소 15건 가량이던 문의전화가 사스 이후 30여건으로 급증, 여행객들이 제주도로 쏠리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 회사 임명화 대리는 "제주도 여행객들이 대부분 주말과 휴일 출발을 원하고 있어 체증이 심하다"며 "가능하면 주중을 택해 가면 항공편과 숙박지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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