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법고시 합격하자 동거녀버리는데...

MBC는 '내인생의 콩깍지' 후속으로 새 월화 시리즈 '옥탑방 고양이'(밤 10시)를 내달 2일부터 방송한다.

'옥탑방 고양이'는 사랑을 확인하기도 전에 얼떨결에 동거를 시작한 바람둥이 고시생과 생활력 강한 또순이가 그려내는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로 2001년 인터넷 사이트 miclub 연재로 큰 인기를 모았던 소설 '옥탑방 고양이'(김유리 지음)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인물의 성격이나 상황 설정 등은 다르며 극 전개 내용도 다른 방향이 될 것이라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 또순이 남정은 역에는 정다빈이 출연하며 고시생 이경민은 김래원이 맡았다.

정은은 파출소장인 아버지와 주부인 어머니, 세 남동생과 함께 사는 취업 준비생. 아버지의 춘천 전근으로 서울에서 독립하기 위해 방을 구하다 친구인 혜련을 짝사랑하는 전망없는 고시생 경민과 원치 않은 한지붕 생활을 하게 된다.

어느날 술에 취한 두 사람은 한 이불속에 잠들게 되고 이를 계기로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혼전 동거'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동거 이후 경민은 고시에 매달리게 되고 정은은 악착같이 아르바이트 해가며 열심히 경민의 뒷바라지를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경민이 사법고시에 합격하면서 상황이 묘하게 꼬이게 된다.

경민의 집에서는 정은을 며느리 감으로 부족하다 생각하고 혜련과 연결시켜보려고 애를 쓰고 경민 역시 짝사랑하던 혜련이 관심을 보이자 냉큼 달려가 버린다.

그러나 자존심을 지키려는 정은은 경민을 붙잡지 않고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같은 광고 사 간부인 동준을 만나기 시작한다.

혜련역에는 최정윤이, 동준역에는 가수 이현우가 출연한다.

줄거리 설정에서 보듯 사랑과 갈등, 배신 등을 바탕으로 한 '옥탑방 고양이'는 80년대 버전이었다면 눈물을 동반하겠지만 2003년형 드라마는 신세대식 사고로 가볍고 코미딕한 풍으로 엮어진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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