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통일부 장관〈사진〉이 28일 새정부 대북정책 설명을 위해 대구를 찾았다.
정 장관은 이날 그랜드호텔에서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통일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DJ정부 대북 포용정책이 '퍼주기' 논란을 빚자 정책당국자가 직접 국민들을 상대로 새정부 대북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다.
지방에서는 지난 4월 대전에 이어 이번 대구 행사가 두번째다.
정 장관은 새정부 통일정책과 DJ정부 '햇볕정책'을 비교하면서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DJ정부의 포용정책이 북을 주 대상으로 하고 남북관계에 주력했다면 새정부 통일정책은 북한을 대화의 틀 속에 묶어 동북아의 공동번영을 추구한다는 외연확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브란트도 정상회담을 두번하고 나서 동·서독만의 문제로 국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러시아 등을 끌어들임으로써 독일통일을 이뤄냈다"며 동북아 관계강화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변화에 대해 "북은 분명히 변화하고 있고 이제 남측으로부터 지원을 받지않으면 못살게 될 지경"이라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북한을 묶어둘 수 있다는 것도 사실 큰 힘"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지난번 경협추진위 때 북한이 '재난'발언에 대해 두장의 해명서를 낸 것을 지적하면서 "서해교전 때는 반장짜리 해명서를, 강릉 잠수함 침투 때는 우리가 아닌 미국에다 해명한 전례를 보면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쌀 지원 등에 대해 분배 투명성 문제를 제도화했고 핵문제가 악화되면 식량지원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해놨다"며 대북 퍼주기 논란에 쐐기를 박았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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