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바데이트-팔공 여성축구단 이희옥 선수

이희옥(41) 선수는 팔공여성축구단의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순발력 있는 톡톡 튀는 말솜씨로 좌중을 웃기는 그는 축구 실력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대학 축제 때 축구선수로 뛰며 한 골을 넣었던 경험은 팔공여성축구단이 창단된다는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달려가 회원 가입을 하는 동기가 됐다.

경북대 동문쪽에서 피자가게를 운영하면서도 일주일에 세 번 있는 훈련에는 꼭꼭 참석하고 틈나는 대로 집 앞 학교 운동장에 가서 연습을 할 정도로 축구에 대한 열의와 노력이 대단하다.

그는 축구단에 가입한 후 경기 때 마다 주전으로 뛸 만큼 기량이 향상된 게 무엇보다 기쁘다.

성격이 밝고 쾌활한 그도 삐친 적이 있다.

선수들의 연습 참가율을 높이기 위해 출결석 순으로 주전을 선발하는 원칙 때문에 자신이 경기에 출전 못했을 때.

속이 상한 그가 경기 도중 슬그머니 자리를 떠난 일은 지금도 휴식시간 동료들이 모여 앉을 때 단골 이야기거리로 등장한다.

상주 옥산이 고향으로 고 3인 쌍둥이 아들을 두고 있는 그가 제일 좋아하는 축구선수는 김병지.

왜 좋으냐고 물으니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아서 그렇단다.

선후배 사이의 가교역할을 하는 그도 김병지 선수처럼 팔공여성축구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지런하고 성실한 선수다.

정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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