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전에서 대구에 항상 뒤처져왔던 경북이 처음으로 대구를 추월할 수 있을 전망이다.
2일 제주종합경기장 등에서 열린 제32회 전국소년체전 사흘째 경기에서 경북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체조에서 금메달 3개를 추가, 이날 현재까지 금 20, 은 22, 동 30개로 메달 레이스 7위를 차지, 6위 대구에 바싹 다가섰다.
대구는 금메달 3개 정도가 예상됐던 씨름에서 노골드에 그쳤으나 태권도에서 2개, 체조와 펜싱, 수영 등에서 각각 1개씩 5개의 금메달을 보태 금 20, 은 24, 동 40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북은 마지막날인 3일 7개체급 결승에 진출한 복싱에서 2, 3개, 남자초등 테니스, 여중 축구, 레슬링 자유형 등에서 금메달이 기대되는 등 5~7개의 금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돼 소체에서 처음으로 대구를 앞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레슬링에서 2개, 태권도에서 1개, 신암중 럭비가 금메달이 유력함에 따라 4개 정도의 금메달을 추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여 경북을 제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로써 경북은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21개를 넘어서 5, 6위의 중위권 진입은 물론 대구를 제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대구는 금메달 27개, 5위의 당초 목표에 다소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경기에서 대구는 수영 여중접영50m에서 김보미(14·상원)가 28초72의 기록으로 우승, 접영200m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올랐고 펜싱 남중사브르와 남초 체조 마루운동의 조재윤(12·대봉초6)도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태권도 남중 라이트미들급의 박수훈(15·신암중3)과 여중 라이트헤비급의 황혜진(14·불로중2)도 각각 금메달을 따냈다.
경북은 체조 여자초등부 차명지(12·포철서초6)가 이단평행봉에서 7.80점으로 금메달을 딴 것을 비롯, 남중 마루의 신명재(15·포항제철중3), 여중 마루의 김효빈(15·포항제철중3)이 각각 9.625점과 9.20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한편 이날 제주상고에서 열린 태권도 경기 도중 경남 선수단 임원이 판정에 불만을 품고 매트를 뒤집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빚어지면서 경기가 3시간 가량 지연돼 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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