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삼성 라이온즈가 최근 경기에서 드러냈던 '뒷심 부족'의 병폐를 말끔히 씻어냈다.
1대8로 7점 뒤진 대구삼성의 2회말 공격. 1사 만루에서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2점을 보탠 대구는 계속된 주자 1, 2루의 찬스에서 이승엽의 시즌 22호 좌월 3점홈런으로 6대8로 추격,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대구는 4회말 고지행을 1루에 두고 박한이가 우중월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려 믿기지 않는 8대8 동점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진갑용의 1타점 3루 땅볼로 짜릿하게 승부를 뒤집었다.
또 7회말에는 브리또와 진갑용이 랑데부 솔로포로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구는 3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광주기아와의 주중 4연전 첫 경기에서 홈런 9개를 주고 받는 난타전끝에 11대8로 뒤집기 승을 거뒀다.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대구의 김현욱은 3과 3분의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노장진은 7회 2사후 등판, 3안타를 내줬으나 실점없이 마무리해 세이브를 추가했다.
대구는 이로써 지난달 23일 이후 패했던 5게임에서 내리 1점차로 주저앉았던 아픔에서 벗어나며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앞서 광주는 1회초 홍세완의 3점홈런과 김경언의 솔로포로 4대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광주는 2회초에도 이현곤과 이종범의 랑데부 홈런 등으로 타자일순하며 4점을 보탰으나 선발투수 키퍼가 무너지면서 어이없이 역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광주는 7연패의 나락에 빠졌다.
이날 양팀은 시원한 홈런포 대결로 관중들을 즐겁게 했으나 내용은 부실했다.
대구와 광주는 각각 8점과 6점을 홈런으로 득점할 정도로 지나치게 힘에 의존하는 경기로 일관했다.
올 시즌 46경기 가운데 25번이나 등판한 대구 선발 라형진은 누적된 피로를 이기지 못한 듯 1과 3분의1이닝동안 7안타, 홈런 4방을 맞으며 허물어졌고 광주 선발 키퍼도 최고 구속 135㎞의 밋밋한 볼을 던지다 홈런 2방 포함 6실점하며 2회 2사후 교체됐다.
수원현대의 심정수는 서울두산과의 수원경기에서 시즌 18호, 19호포를 가동, 팀의 9대4 승리를 견인하며 홈런더비에서 이승엽을 3개차로 추격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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