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에 핵폐기물처리장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됐다.
영덕에 핵폐기물처리장 유치 운동을 준비해 온 일부 영덕군민들은 지난달말부터 '영덕군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유치추진발족준비위원회'라는 명의로 '영덕의 미래, 우리의 선택으로 달라질수 있다'는 제목의 유인물을 신문 삽지형식으로 군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유치위는 유인물을 통해 "영덕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고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발전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유치는 영덕군이 전국 제1의 군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하며 군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유치위는 또 핵폐기물처리장이 유치될 경우 양성자가속기 건설 등 정부의 대국민 약속 내용 소개와 함께 영덕∼안동간 7번 국도 4차로 조기준공과 처분장 주변 골프장 건설, 군민이 무료로 이용하는 실버타운 조성, 강구항을 가로지르는 강구대교 건설, 해저수족관 건립 등의 사업을 관철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한편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핵폐기물영덕유치위가 사실상 본격활동에 나섬에 따라 향후 영덕군민들간의 첨예한 갈등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영덕핵반대투쟁위원회는 최근 잇따라 긴급회의를 소집해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유치위의 활동을 만류하는 한편, 물리적 충돌을 감수하고라도 이에 강력 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
영덕핵반위는 또 한수원과 산업자원부가 유치위에 지급하는 자금지원 중단을 촉구하며 조만간 범군민반대궐기대회를 다시 열어 지역민들의 뜻을 공개 천명키로 했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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