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교준(49)씨를 보면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개인전이 열일곱번째다.
1982년 수화랑에서부터 갤러리 댓, 인공갤러리, 갤러리 신라, 스페이스129까지 20년 넘게 대구 현대미술 화랑에서만 거의 빠트리지 않고 개인전을 가져온 셈이다.
평소 그는 대구현대미술협회장 뿐 아니라 부업까지 꼼꼼하게 챙겨야 하는 탓에 무척 바쁘다.
'언제 그림을 그릴까' 싶은데도, 매년 눈길을 끄는 작품을 들고 대중앞에 서고 있다.
"틈만 나면 작업실로 달려가 작업을 합니다.
산적한 일이 많지만, 언제나 작가로서의 의무감을 떨칠 수 없습니다".
작품을 보면 그의 성격을 대강이나마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얼마전만 해도 금속판 위에 가로 세로의 선을 반듯하게 긋는 작업을 보여줬다.
차가운 금속판과 획일적인 선이 묘한 뉘앙스를 주는 작품이었는데, 이번에는 이를 캔버스와 아크릴 물감으로 표현했다.
현대사회의 냉정함, 혹은 현대인의 황량한 심성을 보여주는 걸까.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닌 무심의 경지를 표현한 걸까.
11일부터 7월5일까지 시공갤러리(053-426-6007).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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