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과격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선포하고 무력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군이 12일 또다시 하마스에 대한 공격에 나서 하마스 군사
조직의 지도자 1명을 포함한 7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헬리콥터를 동원, 가자시티 북부 셰이크 라드완 구역에서
하마스 산하 군사조직 '에제딘 알-카삼 여단'의 지도자 야세르 타하가 타고 있던 차
량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공격으로 차량에 타고 있던 타하와 그의 아내, 3세된 딸과 행인 4명 등 모두
7명이 목숨을 잃었고 3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다.
부상자중 최소한 5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이스라엘 군 헬기 4대가 타하가 탑승중인 자동차를 향해 미사일 6발
을 발사해 자동차가 화염에 휩싸였으며, 행인들이 부상자 구조를 위해 현장에 몰려
들었을 때 7번째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전했다.
현장을 취재한 AFP통신 특파원은 또 미사일중 1발이 인근 주택에 떨어져 지붕이
붕괴되고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 군의 무력 공격은 하마스 지도자 압둘 아지즈 알-란티
시가 부상한 지난 10일 이후 이번이 5번째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하마스는 즉각 성명을 발표, 산하 모든 지도자와 조직원
들에게 이스라엘의 전쟁선포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취할 것을 촉구했
다.
하마스는 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재점령할 경우 이 지역은 이스라엘 군의 '
무덤'으로 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0일 이스라엘 군이 아파치 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에서 란티시가 타고 있
던 차량을 공격한 이후 하마스는 11일 예루살렘에서 버스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하고
이스라엘 군이 다시 보복 공격에 나서는 등 양측간 무력 공격이 계속돼왔다.
이로써 지난 이틀간 양측간 무력공격으로 인한 사상자수는 사망 35명, 부상 130
여명으로 늘었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방장관은 국제사회가 하마스와 같은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에 대한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 경제회담에 참석, 중동지역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여타 테러조직들을 강력히 단속할 것을 촉구했다면서
이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고 로드맵을 향한 전진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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