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13일 "특검법 수용 공포 당시의 여야의 공감대를 감안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김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조사에 반대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조사에 반대한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문 실장이 이같은 입장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언급, 특검수사에 대한 청와대의 개입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특검수사 연장과 관련, "공식 연장신청이 있을 경우 이제까지의 수사내용과 활동내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문 실장의 발언이 특검 수사방향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문 실장이 공식회의에서 얘기한 것이지만 다른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면서 "영향을 미치려하거나 방향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문 실장의 의견을 피력하고 희망을 얘기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측이 6.15 정상회담 3주년을 앞두고 노 대통령이 적절한 형식을 빌어 김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바람직하지않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주목된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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