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 대통령, 대구에 '애정공세'

노무현 대통령은 대구를 방문한 곳곳에서 대구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청와대 관계자들도 노 대통령이 국정과제회의를 대구에서 개최한 것은 대구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 때문이라며 의미를 부여했고 노 대통령 스스로도 국가균형발전의 3대원칙과 7대과제를 '대구구상'이라고 이름붙이는 등 애정공세를 폈다.

0...노 대통령은 지역인사들과의 오찬에서 국정과제회의를 왜 대구에서 하느냐는 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맨 처음 대구에 왔을 때는 '대구는 오랫동안 정권을 잡은 도시다. 그래서 같은 말을 해도 대구에서 하자고 했고 섭섭지 않게 대구에 가보자'(는 생각에서) 그래서 대구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두 번째는 진정으로 우리 국민이 아파할 큰 불행이 있어서 왔다"며 참여정부 출범을 며칠 앞두고 대구지하철참사가 터지자 곧바로 2월20일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한 사실을 기억해냈다.

노 대통령은 "이번에는 왜 왔냐. 대구가 일등을 해서 왔다"고 자문자답하면서 "앞으로 지역혁신체계, 혁신 클러스터라는 구상을 가지고 지방을 지원하려고 하는데 그중에서 제일 잘 된 동네에 가서 회의를 하면서 우리 방침얘기 하고 배우자고 했는데 그래서 찾아보니까 대구와,경북테크노파크가 가장 잘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자신이 이날 밝힌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원칙과 과제에 대해 '대구선언'이라고 이름붙인 것에 대해서도 "대구에서 힌트를 확실히 얻었으므로 대구구상이라고 이름붙여서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0...노 대통령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추진을 둘러싼 교단갈등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가 생산성있는 것을 가지고 죽기살기로 목숨바쳐 싸워야지, 쓸데없는 것이나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죽어라 싸우면 나라가 무너져 버린다"면서 "그게 무슨 우리 교육의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문제냐"고 지적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전교조 등이 인권침해를 이유로 NEIS추진을 반대하고 나선 것에 대해 "인권, 인권하는데 저도 인권변호사"라면서 "카드를 쓰면 점심을 뭐 먹고 백화점에 가서 뭐 사고, 병원에 주사맞고 다 집적되지 않느냐. 정보의 집적자체는 거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이거 가지고 법적근거 가지고 죽기살기로 싸우고 3개월도 안된 장관을 사표내라고 서명받아 다니고 중대한 교육현안은 뒷전으로 내치고.."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윤덕홍 부총리가 3개월도 안됐는데 사표를 내라고 해서 정말 답답했다. 그렇게 이해해달라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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