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고교교육까지 마치고 서울의 한 대학에 진학해 재학중인 학생이다.
며칠 전 기말시험 공부를 하다 문득 친구를 만나게 되었는데 친구의 손에는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로고가 찍힌 볼펜과 시디케이스 등이 들려있었다.
친구는 학교 광장에서 행사 도우미분이 이런 물품들을 나눠주고 있으니 빨리 가서 받으라고 재촉하였다.
나는 먼 타지에서 '대구'라는 이름을 들으니 설레어 시험공부를 하다말고 얼른 가보았는데 행사도우미 한 명과 아저씨 한 분이 열심히 물품들을 나눠주며 학생들을 끌어모으고 있었다.
나도 공짜 물품을 받고 싶기도 하고 사투리가 정겨워서 인사라도 나누자는 마음에 가보았는데 그제서야 이 물품들이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서포터스 모집광고를 내면서 광고문에 이름, 이메일, 학과 등을 적으면 나눠주는 보상성 물품이라는 것을 알았다.
물론 공짜로 물품을 받아서 기분은 좋았지만 몰려있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내 친구도 서포터스 모집에 대해서는 관심은 없고 오직 물품에만 관심을 가질 뿐이었다.
서울의 대다수 학생들과 시민들은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이왕 서울에서 홍보하며 서포터스를 모집할 계획이라면 이런 작은 물품들보다는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언제 열리는지도 홍보하고 관련 부스에 사진도 곁들이고 유니버시아드의 의미도 짚는 등 의미있는 방법으로 관심을 끌었으면 한다.
이런 방법이 오히려 의미있는 서포터스를 더욱 많이 모집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황상원(인터넷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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