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좋아요. 대구연극제에서 보다 한결 정돈된 느낌입니다".
지난 14일 오후 9시. 공주에서 열리고 있는 제21회 전국연극제(12~30일까지)에 참가한 대구 극단 온누리의 '진땀 흘리기'(연출 이국희) 공연 직후 나온 반응이다.
충남 공주문예회관 무대에 오른 '진땀 흘리기'는 700여 객석을 꽉 메운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14세에 어머니 장희빈이 사약을 받고 죽는 장면을 목격한 경종이 즉위 후 옳고 그름의 판단을 강요하는 신하들에 시달리며 진땀 흘린다는 줄거리. 다소 무거운 주제지만, 중간에 코믹한 장면에서 여러차례 웃음이 터지는 등 관객과의 호흡도 좋았다.
연출을 맡은 이국희(극단 온누리 대표)씨도 "만족스런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진땀 흘리기'는 지난 2001년 최우수상('돼지사냥'), 2002년 우수상('고추말리기')을 수상했고, 또 차기 개최도시 대구 참가팀이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모았다.
한 연극계 인사는 "재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상을 들고 가려고 하느냐"고 할 정도. 지난 4월 서울에서 '진땀 흘리기'(이강백 작) 를 공연했던 연출가 채윤일씨도 이날 참가해 연극을 관람했다.
채씨는 "지향점이 달라 뭐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연기자들의 연기가 참 인상적이었다"는 평을 내렸다.
한 심사위원은 "극의 메시지가 강렬하고 무대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진땀 흘리기'는 올 참가 15개 팀 중에 두번째로 공연됐다.
타 도시 참가팀의 수준을 가늠하기 어려워 수상을 점치기엔 이른 편. 박현순 대구연극협회장은 "좋은 평을 받았지만, 아직 타 도시 참가팀의 공연을 봐야 점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공연에는 이상원 대구시립극단 상임감독을 비롯해 박현규(대구예총 감사), 홍문종, 채치민 등 대구 원로, 중견 연극인들이 대거 참여해 후배 연극인들을 격려했다.
중소도시로는 처음 공주에서 열린 제21회 전국연극제에는 경북의 극단 은하('불의 가면') 등 15개 극단이 참가해 19일간의 연극 축제를 벌인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열릴 예정이다.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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