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름철 항균제품 매출 쑥쑥

질병이 발생하기 쉽고 세균이 많이 번식하는 여름철. 주부들은 가족건강을 지키기 위해 괜한 걱정이 들기도 한다

6월들면서 백화점 대형소매점 등 생활관련 용품코너에는 항균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백화점 생활용품 코너에는 항균제품 관련 상품매출이 지난달에 비해 최고 50%가량 늘어났다.

항균제품은 주방용품을 비롯해 유아용품, 전자제품, 침구류 등 생활용품 전 부문으로 확산되면서 시장규모도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항균, 독성, 기능, 품질검사 등 네가지 검사를 통과한 제품에 대해 공인기관이 'SF(Sanitary Finished)마크'를 부여하고 있는데 SF 마크가 부착된 상품이라면 안심하고 구입해도 무방하다.

◇주방용품

각종 세균이 가장 쉽게 번식하는 곳은 주방. 도마의 경우 항균처리된 상품가운데 국산은 1만~2만원대면 구입이 가능하고, 유명 수입품은 규격에 따라 4만~9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칼집과 칼꽂이에도 항균처리된 상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1천~2천원대.

행주도 항균기능이 첨가된 상품들이 일반 상품을 제치고 매출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항균행주는 3개들이에 4천원 가량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음식물 포장용 랩이나 비닐백 등도 항균처리제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유아용품

각종 병원균에 내성이 약한 유아들이 사용하는 유아용품은 가능하면 항균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는 항균 유아용품은 젖병을 비롯해 젖병솔, 주스컵, 딸랑이, 내의, 캐리어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경우 유아용품 전체 매출에서 항균제품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어섰고 이달 들어 항균제품 매출액도 하루 평균 3천만원 정도로 지난달 같은 기간의 일평균 2천만원보다 30%정도 신장했다.

◇전자제품

에어컨이나 전자레인지 등 전자제품도 항균처리 제품이 필수사양이 되고 있다.

에어컨의 경우 최근 출시한 제품들은 일반 먼지를 제거하는 항균필터를 비롯 미세 먼지까지 처리해주는 항균스크롤 공기청정기, 항균냉각기, 항균 물받이 등을 갖추고 있다.

전자레인지도 음식찌꺼기가 묻는 것을 방지하고 항균기능을 갖추도록 코팅한 상품들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기타 항균제품

자동차 용품을 비롯 이불솜, 등산화, 수건, 물통 등 항균처리 제품 영역이 확산되고 있다.

던롭필로에서 출시된 항균 이불솜은 실안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통풍이 되도록 처리, 비염이나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인기다.

이 밖에도 항균기능을 첨가한 속옷과 침구류 제품류도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들 상품은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 곰팡이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피부를 청결한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기능을 하는데다 아토피 피부염에도 효과를 보이고 있어 특정소비층에 인기다.

김성진 롯데백화점 대구점 가정팀 매니저는 "환경 오염으로 인한 피부 및 호흡기 질환이 늘면서 소비자들이 항균제품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고 제조회사도 소비자들에게 안전성을 심어 주기 위해 항균기능 채택을 필수사양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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