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이문재 '농담'
아름다움이나 그윽한 풍경을 보고 마냥 즐거운 사람은 행복하다.
그는 모든 것을 사랑과 결부시킬 줄 아는 천성의 소유자다.
그렇지 않은 경우 진한 외로움을 모르거나 스스로 강한 체할 뿐이다.
그리움의 종소리가 그녀까지 가기 위해선 고독은 염산 속에 오래 담겨 있어야 하고 더 아파야 한다.
시 제목이 '농담'이지만 오히려 더 진지한 표정을 지니게 한다.
권기호(시인·전 경북대 명예교수)


































댓글 많은 뉴스
'전면 재선거' 찬성 44%·반대 48%…2030은 60% 이상 찬성
홍준표, 검찰개혁 직격…"경찰 만능시대·범죄자 천국 우려"
'평양 무인기 침투' 윤석열 1심서 징역 30년
가변축 화물차, 내년부터 1년마다 분해점검 받는다
김계리 "尹 징역 30년 때문에 운 것 아냐…간첩 암약 깨닫고 무서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