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의지만 있으면 나이도 장애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장애를 극복, 컴퓨터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60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경북체신청(청장 신영수)이 지난 14일 주최하고 21일 결과 발표한 '제3회 대구.경북지역 Silver정보검색대회'에서 대상을 탄 강세원(63)씨.
강씨가 컴퓨터 공부를 시작한 것은 지난 1999년. 퇴직후 고향에서 어머니 간병중 구한 컴퓨터로 타자연습을 하면서부터다.
"자판 하나하나에 어머님이 빨리 낫기를 기원하는 맘을 담아 연습을 했다"고 강씨는 말했다.
어머니 초상후 대구로 돌아온 강씨는 본격적으로 컴퓨터 교육을 받았다.
그러던 중 강씨는 작년 여름, 안동의 수해현장에서 복구지원 활동을 벌이다 어깨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고, 왼쪽 몸을 제대로 못쓰게 됐다.
6개월 입원치료후 강씨는 불편해진 몸으로 산을 오르내리며 재활운동에 힘썼고, 마비된 신체기능을 대부분 회복했다.
그러는 도중에도 강씨는 컴퓨터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고, 실력을 인정받아 작년 검색대회에 출전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러나 부상의 후유증이 남아 뜻을 접어야만 했다.
올해도 주위의 권유가 계속되자 강씨는 마침내 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심했다.
"대회출전 결심후에는 주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좋아하는 바둑도 접었죠". 정규 교육시간 외에도 틈만 나면 복지회관 컴퓨터실에 앉았고, 훈련은 문닫을 때까지 계속됐다.
대구.경북지역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그는 오는 27일 전국대회 출전을 위해 맹훈련중이다.
"'두 번의 기회는 없다'란 각오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전국대회 준비로 주말도 없이 연습하고 있는 강씨의 각오가 힘차게 들렸다.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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