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하는 오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나는 그 여자를 알고 있다

그 여자는 폭발하는 검은 피부의 핏덩이의

갈갈이 찢기는 엉덩이의 살점의 혓바닥의

보랏빛 침이다

나는 그 여자를 알고 있다

그 여자는 뒤로 들린 채 전시되는 철로 만든

허리를 가진 검게 뚫린 산탄총의 빛무늬를 유방에

새긴 흔들리는 몸의 전부의 푸른 나무다

이준규 '나는'부분

초현실주의 기법의 시다.

여자가 '검은 피부','찢기는 엉덩이','보랏빛 침'으로 되면서 앞의 이미지가 뒤의 이미지에 겹쳐지고 뭉개어져 추상회화적 공간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런 시는 문학적 의미로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추상화된 사물의 느낌(무의식적)만 주고 있다.

독자는 부담없이 이런 느낌을 향유하면 된다.

권기호(시인·경북대 명예교수)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평양 무인기 의혹' 사건으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으며, 그의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는 재판이 공개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서울에서 포항으로 향하던 KTX-산천 열차가 동대구역 인근에서 고장으로 인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승객들은 약 20분간 객실 안에서...
미국과 이란은 전쟁을 끝내는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하였으며, 이란은 핵 포기를, 미국은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