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양측은 추석에 즈음해 오는 9월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지금보다 규모를 크게 늘려 추진하자는데 원칙적으로 의견을 모았다.
서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29일 이번 방북기간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위원장과 두 차례 개별만남을 통해 올 추석에 남과 북 각각 400∼500명씩 등 인원을 크게 늘려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자고 제의했으며 북측 장 위원장은 "그렇게 해보겠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서 총재는 이날 오전 금강산 해금강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8.15가 시간이 촉박하다면 추석을 맞아 상봉인원을 대담하게 늘려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추진 하자고 제의했다"면서 "그러나 북측이 인원수가 적어 어렵다면 꼭 남과 북이 상봉 이산가족 수를 똑같이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입장도 개진했다"고 말했다.
서 총재는 또 전쟁중 납북되거나 실종된 안재홍, 양재하(이상 당시 한성일보), 이길용(동아일보), 방응모(조선일보), 이정순(당시 서울신문)씨 등 언론인 225명의 명단을 북측에 전달하고 남북화해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생사와 안부를 확인 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노력해 보겠다"고 밝혔다.
금강산 면회소 건설 규모와 관련, 장 위원장은 "6.15 공동선언 3주년을 기념해 면회소가 통일의 상징적 건물, 통일의 거점으로서 역사적인 큰 건물로 지어져야 한다"면서도 그동안 주장해온 2만평 규모를 다소 축소할 수 있다는 융통성을 보였고, 이에 대해 서 총재는 "면회소는 우선 잘 짓고 천하 명승지인 금강산에 어울리도록환경친화적으로 지어야 한다"며 기존 3천평에서 500평 정도는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서 총재는 장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폭우피해를 입은 북한 강원도 지역에 담요 1만장을, 금강산 지역인 고성군 주민들에게 침구와 어린이 학용품을 각각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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