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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3기 1주년 시.도지사 인터뷰-이의근 경북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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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경북발전의 새로운 기틀을 다지는데 도정의 역점을 뒀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지방분권기획단을 구성하는 등 변화와 개혁의 시대적 흐름을 도정에 앞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민선3기 1주년을 맞은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도민의 여망을 하나로 아우르며 새로운 경북발전을 위해 힘써 왔지만 도민들의 기대에 얼마만큼 부응했는지에 대한 평가는 후일로 미룬다고 했다.

경북은 지역이 넓은 만큼 행정수요도 다양해 재정과 권한이 미약한 도지사로서 23개 시.군의 기대와 희망을 모두 충족시키기가 힘들었다는 솔직한 고백이다.

이 지사는 그러나 구미의 외국인기업 전용단지 지정.확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한 결과, 경북지역이 지난 4월 LG경제연구원으로부터 경제고통 지수가 가장 낮은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또 고품질벼 재배확대, 과수산업의 경쟁력 제고 등 DDA.FTA를 비롯한 농업환경 변화에 따른 지역농민 보호와 5T 신산업 발전전략 마련, 한방자원산업화단지 조성 등 첨단 신산업 유치와 인터넷새마을운동 등도 민선3기 1년의 성과로 꼽았다.

이 지사는 특히 2003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와 차질없는 준비에 도정의 총력을 기울여왔다고 자평한다.

이를 위해 최첨단 VR영상을 제작하고, 대구U대회와 연계한 북한 공연예술단 초청에도 마지막까지 심혈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포항 영일만 신항 건설과 동해중부선 부설, 울진공항 건설 등 SOC사업 추진을 통해 동북아시대 국제교류중심지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고, 지난해 태풍으로 사상 유래없는 수해를 입고 전도민이 수해복구에 동참한 기억도 새롭다.

지난 25일 전국 최초로 지역혁신을 위한 광역협의체인 대구.경북 분권혁신민관협의회가 발족된데도 지방분권의 첫시동을 걸었던 이 지사의 눈에 보이지 않는 꾸준한 노력과 설득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농정과 산림행정종합평가에서 최우수를 차지한 것도 앞서가는 도정으로 평가받은 한 사례로 자부한다.

"앞으로의 도정운영 방향은 그동안의 성과와 발전 잠재력을 바탕으로 권역별 핵심산업을 육성하고 동해안을 중점 개발해, 환태평양시대의 동북아경제중심국가 건설과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이 지사는 따라서 취약한 경북의 산업구조를 첨단 신산업 위주로 우선 개편해서 지역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경북 고유의 자연경관과 문화자원을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쌓아온 문화.환경.복지.정보화 등 모든 분야의 발전기반을 다져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작정인 것.

"특히 권역별 특성을 살린 전략적 개발로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균형발전을 촉진시켜 21세기의 성공한 자치단체로 만들어 나가고 싶은 욕심입니다". 이 지사는 이어 남은 임기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으로 먼저 2003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와 국내 최고의 종합문화테마파크 조성을 꼽았다.

또 포항 영일만 신항 건설과 동해중부선 철도부설, 국도 7호선 조기확장, 동서 교통망 확충, 울진공항 건설 등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동해안 개발을 거듭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통일시대를 대비하고 동북아중심국가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서.남해안 중심의 L자형에 동해안을 포함하는 U자형으로 국토의 균형있는 개발을 이뤄내야 한다는 게 이 지사의 일관된 주장이다.

'포항권'의 철강과 부품.신소재 분야 NT산업 집중육성, '구미권'의 전화.정보통신 분야 IT산업 육성, '북부권'의 한방.농업.해양생물산업 분야 BT산업 육성 등으로 경북을 첨단 신산업 중심으로 개편하는 것도 절실한 과제이다.

"참여정부의 새로운 국정방향과 의지를 능동적으로 수용하면서 국가의 통합성과 지방의 자율성을 연계해 국가이익과 지방이익을 조화시키는데 힘쓰겠습니다".

이 지사는 민선 3기에 이르도록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준 도민들에게 깊은 신뢰감을 표시하면서도 각 지역별 다양한 욕구들을 다 수용해주지 못해 미안할 따름이라고 했다.

그러나 남은 임기동안도 지역의 경제회생을 위해 열심히 뛸 것이라며, 도민들의 변함없는 성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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