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 하는 오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1

도끼를 든 자가

노을을 찍고 있었다

저벅저벅 찍혀 나가는

어둠의 속살들이

힘겹게

그가 걸어온

삶도 함께 묻고 있었다.

4

지팡이를 든 자가

달을 가리키고 있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가던 길을 멈추지만

아무도

지팡이 끝에서

달을 보지 않았다

민병도 '스냅'부분

'도끼로 노을을 찍는다'라는 표현은 선(禪)적이다.

문학적 의미를 넘어서 있다.

'어둠의 속살 삶도 함께 묻어있다'는 것은 비유다.

앞의 선적인 것을 문학으로 떠받치고 있다.

이런 구성으로 4연 모두 상호 연관되어 있다.

법안선사의 선문답, 달(道)은 보지않고 지팡이(경전)만 본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선적 소재를 통한 시조의 한 패턴을 열어보이고 있다.

권기호(시인·경북대 명예교수)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중반대로 하락하며 부정 평가는 62.1%에 이르렀고, 특히 서울에서는 69.3%로 가장 높은 반면 호남...
LX판토스는 미국산 신선란 150톤을 보잉747 전세 화물기로 인천국제공항에 하역하며 정부의 계란 수급 안정 대책에 따라 신선란 수입을 확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되어 경찰이 조사에 착수하며, 이종배 전 시의원은 기본소득당 의혹과 관련해 고발...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