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에서 시내버스 운전사와 승객간의 불상사를 뉴스에서 본 생각이 난다.
그런 일이 멀리 있는 일인 줄로만 알았던 나는 그런 상황을 내 눈으로 직접 보게 되어 무척 놀랐다.
며칠 전 401번 버스를 타고 가다가 대구역 부근에 막 도착했을 무렵, 검은색 승용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버스의 앞문으로 올라섰다.
그리고는 바로 운전기사 아저씨의 얼굴을 향해 손찌검을 하고 그래도 부족한지 옷을 움켜쥐고 위협을 가하고 있었다.
잠깐 지났는가 싶더니 얼굴을 향한 손찌검은 몇 번 계속되고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승객들은 불안해했다.
말릴 사람도 없었고 감히 말릴 생각도 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버스운전기사 아저씨의 표정으로 보아 운행상 시비가 될 만한 원인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몇 분간 아주 불안한 시간이었다.
어떻게 해서 순식간에 그렇게 불안한 상황이 되었는지 몰라도 서로 양보하고 참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두 차량이 감정을 실어 운행할 때는 이러다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나 하고 승객들이 노심초사했을 것이다.
움직이는 버스 안에서 그런 일을 보게 되니 너무나 위험하게 생각됐다.
운전하는 모든 사람들이 양보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최경옥(대구시 용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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