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다 나은 대구의 환경을 위해 독일의 뮌헨, 프랑스의 파리 등을 다니며 교통체계를 둘러보고 있다.
뮌헨의 'Green City'에 계시는 분들을 만나 한국의 대구는 교통체계가 잘 되어 있으며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다니기에도 좋다고 소개했다.
8월에 유니버시아드 대회도 보고 대구의 자유로운 길을 다녀보자며 대구를 방문하라고 초청도 했다.
그러던 중에 파리에서 대구지방경찰청이 인라인스케이트를 단속한다는 소식을 우연히 접했다.
순간 '결국 발상의 차이가 우리를 이렇게 뒤처지게 만드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대구 시민 중 최소 20만명 가량이 즐기고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인라인 스케이트에 대해 시민적 합의나 토론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한 경찰청의 결정과정과 '된다, 안된다'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에 안타까울 따름이다.
침체된 대구의 분위기를 새롭게 하고 전국적으로 사람들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기 위해 몰려오는 현실을 무시한 경찰청의 결정에 대구시는 왜 관여하지 않는지 의문을 가져본다.
이곳 파리에서 길을 다니며 왜 세계의 관광객들이 몰려오는지를 알 수 있었다.
아무리 걸어도 힘들거나 짜증나지 않는 길,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를 이용하기 위한 길, 무한한 자유로움 속에 사람을 배려한 규칙 등 문화가 있는 이동의 자유로움이 이제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문화에 대한 사고의 대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대구의 비전은 찾기 힘들 것이다.
안재홍(대구시 삼덕3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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