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집수리 인부들 따뜻하게 대한 판사 모습에 흐뭇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며칠 전 잘 아는 선배가 들려준 한 법관 가정의 얘기를 듣고 온종일 마음 든든하고 흐뭇함을 느꼈다.

그 선배는 집수리 공사를 하는 분인데 얘기 끝에 "여태 남의 건물 수리 일을 해 왔지만 이번처럼 기분좋게 일해본 적은 없었다"는 자랑에 솔깃해져 귀기울였다.

대구 수성구 지산동 단독주택에서 집수리를 했는데 그 집은 김 모 판사님의 댁이었다고 한다.

집수리 위탁을 받아 일을 하는 도중에 여러 차례 그 부부와 마주치는 일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꼭 인사를 잊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고하십니다", "어떤 걸 드시고 싶으세요?" 등 격려를 쉬지 않으면서 간식과 먹을 것을 직접 챙겨주시곤 했다.

돈을 주고 일을 시키는 일꾼에게도 인격과 예우를 지켜가면서 그 고마움을 전해줄 때 노동으로 인해 쌓였던 피로가 금방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는 것이다.

그 선배는 노동을 해도 기분 좋게 신바람나게 일을 할 수 있었고 주문받은 일을 거의 마쳤지만 더 할 일이 없는지 살피게 되었다고 한다.

이리저리 흩어진 쓰레기를 정돈해주니 그 판사님도 작업복을 입고 같이 일을 거들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연발했다고 한다

또 집을 둘러보니 이웃집 키 큰 나무가 담을 넘어와 가지치기까지 해드렸다고 한다.

그 선배는 모든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쭐한 느낌까지 들었다고 했다.

이처럼 우리 사회 고위 공직자들 중 겸손한 마음과 청렴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존재하기에 오늘날 우리 사회가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고 있지 않는가 싶다.

가진 자일수록, 직위가 높을수록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이 무엇인지 늘 살피고 최선을 다할 때 그 사람은 더욱 존경받고 빛이 나며 모두가 따를 것이다.

김만진(인터넷투고)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공소취소 거래설'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방미심위의 조사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청와대가 직접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밝...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노조 간부들이 회사의 출입 관리 절차에 반발해 사무실을 점거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현대차는 공...
충남 아산에서 한 50대 승객이 택시 기사에게 70차례 폭행을 가해 중상을 입히고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송치되었다. 사건은 지난 5일 아산시...
이란과 미국, 이스라엘 간의 전쟁이 14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군사·안보 책임자인 알리 라리자니가 미국의 공격에 대해 중대한 오판이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