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근골격계 질환자 산재 또 집단신청

지난 5월 INI스틸 포항공장 직원 29명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근골격계 질환에 따른 집단 산재요양 승인을 받은데 이어 금속노조 포항지부가 12일 또다시 포항공단 업체 노동자 40명에 대해 산재신청을 내 근골격계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공단 근로자들의 근골격계 질환 정도가 심각하다며 수차례에 걸쳐 정밀건강검진 실시를 요구했으나 사용자측이 수용을 거부하자 359명에 대해 자체 설문조사와 전문의 검진 등을 통해 109명을 질환자로 분류하고, 이중 40명이 이날 산재요양 신청을 낸 것.

노조측은 포항공단내 8개 중견기업 직원들에 대해 전문의 진단 등을 실시한 결과 ㄱ사의 경우 NIOSH(미국산업안전보건청) 기준으로 31명중 25명이 유병자 소견이 나온 것을 비롯해 ㄷ사는 42명중 29명, ㅎ사는 56명중 45명 등 모두 7개사에서 조사 의뢰자의 70∼80% 가량이 근골격계 질환자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철강공단 근로자의 상당수가 근골격계 질환 유병자라는 주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포항지방노동사무소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근로복지공단과 한국산업안전공단 및 포항공대 교수 등 전문가들과 함께 실태조사를 벌여 국제강재, 한국코아, 한합산업 등 3개사 53명에 대해 임시건강검진 실시명령을 내렸다.

노동사무소는 또 진방철강, (주)경한, 동방산업, KOB 등 나머지 업체들에 대해서도 14일쯤 건강검진 실시명령을 내리기로 해 사실상 거의 모든 업체 근로자들이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돼 있다는 노조측의 주장을 뒷받침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한편 노조측은 12일 요양승인 신청을 내는 40명 외에 다른 유소견자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승인신청을 내기로 했는데, 지난 5월 승인신청이 받아들여진 INI스틸 직원들의 경우 현재 10명은 입원치료를, 3명은 통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16명은 출근해 근무하면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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