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젠 김일성 찬양까지 막해도 되나

민주노총 홈페이지에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찬양하는 동영상이 게재되는 사안자체도 우리의 보안체계에 이상징후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거늘 국정원의 삭제요청을 민노총 관계자가 거부하는 해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물론 경찰이 게재경위를 추적하고 있지만 어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다.

그 내용도 김일성의 어린시절부터 빨치산 활동, 북한 정권장악 이후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행적 등이 찬양합창곡까지 곁들여진 것으로 우리입장에선 도저히 받아들여질 수 없는 명백한 이적표현물이다.

더욱이 지난 8일에는 역시 민노총 게시판에 '김일성 주석님 서거 9돌 특집'이란 게시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며칠전에는 이화여대 홈페이지에 '서해교전에서 우리 해군의 행태를 북한군을 살상한 악마'라고 표현한 글이 이화여대 총학생회 명의로 실려 학생회측이 "우리가 올린게 아니라 누군가 명의를 도용한 것"이라고 해명하는 사태도 있었다.

이는 분명 북한 간첩들이나 국내 일부 북한 추종자들의 소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글이 여과나 통제도 없이 실린다는 건 그만큼 우리의 안보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의미인데 국정원은 도대체 뭘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런게 간헐적으로 허용되다보면 나중엔 겉잡을 수 없는 사태를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를 철저하게 감시하고 범인을 색출해야 할 국정원이 민노총에 삭제요청만 하고 특단의 조치도 않은채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민노총측의 반응도 도대체 그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토론과 비판의 장을 위해 그냥 두고 있다니 도대체 뭘 토론하고 비판한다는 것인지 참으로 해괴하다.

"민노총에 삭제요청을 해도 방치하고 있고 국정원에 간첩신고를 했지만 시정되지 않고 있다"는 한 네티즌의 말을 국정원과 민노총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대답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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