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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 정부 방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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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정부가 적극적인 환율방어에 나섰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 상승한 1천181원으로 거래를 시작, 곧 1천183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달러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0.70원 오른 1천17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6일만에 소폭 상승세로 반전되긴 했지만 전체적인 하락기조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 외환 딜러들은 "미국 경제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란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전날 발언과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장초반 일시적으로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4일 1천258원에서 16일 1천176원으로 불과 석달 만에 6.5% 내렸다. 환율이 내려갈 경우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수익성이 악화돼 거시경제 운영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경제단체와 연구소들은 적정 환율을 1천227∼1천240원으로 잡고 있다.

재경부 한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은 미국 달러화의 약세와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 증가 이외에 투기적인 요인이 매우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이 감소하고 중소기업 경우는 수익성이 떨어져 유동성 위기마저 우려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어 우리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5일 1조원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의 입찰을 실시한 데 이어 8천억원밖에 남지 않은 외평채 발행 한도를 보충하기 위해 국회에서 4조원의 추가 발행을 승인받을 계획이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달러를 매입해 환율의 추가하락을 막겠다는 것. 재경부 다른 한 관계자는 "일본과 대만, 홍콩 등도 최근 적극적인 구두 개입과 금리 인하 등을 통해 환율 방어에 나서는 등 전세계적으로 '환율전쟁'이 벌어지고 있어 우리도 적절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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