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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포성 멈췄지만 생채기는 '생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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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인은 전쟁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무기를 가졌으나 우리는 신념을 가졌습니다.

미국은 총칼로 위협하지만 우리는 전쟁을 넘어선 일상을 굳건히 지킵니다".

17일 오후 7시부터 대구YMCA에서는 이라크인 수와드 알 카림(50·여)씨의 이라크 전쟁 증언이 진행됐다.

시민단체 관계자 등 90여명이 이라크 사람 자신이 몸으로 겪은 전쟁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수와드씨는 포화가 한창일 때를 바그다드에서 보낸 후 전쟁이 끝난 이제 참상만이 아니라 희망의 메시지까지 전하려 한국을 찾았다고 했다.

지난 9일 입국해 제주, 서울, 새만금, 안산, 실상사(지리산), 대구 등을 돌며 다음달 초까지 머물 계획 아래 증언을 계속하고 있는 중.

증언 전에 수와드씨가 보여준 영상물에서는 폭탄 때문에 버려진 아이들이 다치고 죽어가는 모습, 정작 필요한 의료품은 지원되지 않아 마취제도 없이 폭탄 파편을 빼내는 장면이 생생하게 전해졌다.

국제 구호단체 지원마저 이라크 민중들에게 구걸을 강요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도 있었다.

그러나 수와드씨는 "전쟁 참상만 말할 것이 아니라 이라크의 희망과 미래에 대해서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사람들은 이제 스스로 모여 학교 문을 다시 열고 파괴되지 않은 공장을 다시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노동자나 학생들 모두가 다시 자신의 일을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보건부, 교육부, 석유자원부 등등 정부기관들도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기 위해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라크항공 사원 겸 가이드로 일했던 수와드씨는 전쟁 발발 직전 한국의 반전평화팀을 가이드했던 일이 인연이 돼 한국을 방문케 됐다고 했다.

서방언론을 통한 것이 아닌 현지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현장을 지키겠다는 반전평화팀을 안전때문에 국경 밖으로 내보낸 뒤 그녀 자신이 전쟁의 직접 증언을 맡겠다고 나섰다는 것.

"이라크인들이 한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으면 합니다.

한국이 6·25를 겪고도 이렇듯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한 것처럼 우리도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수와드씨는 조국의 비전을 한국에서 찾고 있는 듯도 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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