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북 응원단 U대회前夜 '합동공연'

다음달 20일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북한 응원단의 공연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대구시는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 전날에 있을 전야제 행사에 북한 응원단의 취주악대 연주와 춤, 노래 공연을 추진, 북한측의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들은 이달초 북한을 방문해 북한의 교육성, 대학체육 담당 관계자들과 만나 북측과 남측 응원단이 합동 공연을 벌이는 방안 등을 협의하고 돌아왔다.

이상길 대구시 체육진흥과장은 "우리측이 합동 공연을 제안하자, 북한측은 수준높은 공연은 어려우나 합동 공연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되는 전야제는 홍보영상, 인기가수, 클래식, 국악.타악 공연과 특수효과 쇼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북한응원단은 행사 중반부에 공연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전야제 행사 이외에도 민족 화합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북한응원단과 남측 응원단.연주단과의 합동공연을 1, 2차례 더 추진하기로 했다.

북한은 이번 U대회에 전문 공연가들이 아니라, 북한 대학생중 취주악, 춤, 노래 등의 특기자 310명을 선발해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계자들은 "U대회가 대학생 스포츠축제인 만큼 그 취지에 맞게 대학생들을 선발할 것"이라고 대구시에 전해왔다.

또 북한측이 대구시에 100~120평 규모의 공연 무대를 마련해줄 것을 요청한 점에 미뤄, 200명 안팎의 응원단이 무대에 올라 취주악 연주, 노래, 춤, 매스게임 등을 동시에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응원단이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5차례 무대 공연을 펼친 것에 미루어, 이번 U대회에서도 월드컵경기장 주변과 두류공원 등에서 비슷한 횟수의 공연을 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은 이번 북한응원단이 또다시 '북한신드롬'을 일으키며 팬들을 몰고다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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