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2호선 공사장 복공판 모서리에 난 '운반용 구멍' 때문에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이 수난 당하고 있다.
이달 초 동아쇼핑 앞 달구벌대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류모(25)씨는 왼쪽 하이힐 뒷굽이 이 구멍에 빠져 구두가 찢어지는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신호가 바뀌어 바쁘게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구멍에 하이힐 뒷굽이 끼이면서 균형을 잃고 넘어진 것. 항의 끝에 류씨는 지하철 건설본부로부터 구두 값을 보상 받았지만 무릎 통증은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모(22.대구 용산동)씨는 얼마 전 하이힐을 신고 횡단보도를 지나다 복공판 구멍에 신발 뒷굽이 빠져 쓰러질뻔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집 부근인 성서네거리 횡단보도 복공판에도 구멍이 나 있어 건널 때 항상 조심하지만 낯선 지점에서는 위험성이 높아 긴장하게 된다"고 했다.
사고를 부르는 구멍은 들어올리거나 이동시킬 때 줄을 걸기 위해 복공판 네 귀퉁이에 지름 5cm 가량으로 만들어 둔 것으로, 평상시에는 고무마개를 끼워 위험성을 없애도록 돼 있으나 오래 사용하는 과정에서 마개가 없어져 일부에서는 구멍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실정이다.
지하철 건설본부 관계자는 "복공판 교체 과정에서 고무마개가 빠진 곳이 있을 수 있다"며, "U대회 전까지 성서IC 서쪽 구간 복공판은 모두 철거할 계획이어서 그때쯤엔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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