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근대 인물기념상은 경주 교외 현곡면 가정리 야산에 위치한 동학 교조 수운 최제우의 무덤 앞 왼편에 위치한 최제우의 석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근대미술연구소의 이구열 소장은 월간 '미술세계'8월호에 게재된 '이구열의 근대미술 이면기'에서 문헌과 천도교 측의 증언 등을 바탕으로 이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최제우의 석상은 높이 185㎝, 기단 35㎝로 화강암으로 만들어져있다.
이번에 발굴된 이 석상의 사진은 이 소장이 직접 현장을 답사하고 촬영한 것.
사실 이 석상은 1997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간행한 '경주 북부지역 지표조사보고서'의 '최제우 묘' 항목에 "묘 앞에 문인상(석상)이 서 있다"라는 사진설명이 함께 수록돼 석상의 현존은 확인됐다.
이 석상은 최제우 대신사(大神師)의 실제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데 이 석상이 근대적 인물기념상임을 입증시켜주는 요소는 최제우가 1860년 경주에서 동학을 창도한후 1875년에 스스로 고안하여 만들어쓰고 걸쳤다는 4면3층 잎사귀 모양 구조의 법관(法冠)과 법의(法衣)의 허리를 둘러매고 늘어뜨린 법대(法帶), 그리고 오른손에 쥔 단주(短珠)와 왼손에 든 경전(經典)등의 사실적인 조각 형태이다.
석상은 최제우 교조가 1864년 '사도난정(邪道亂正)'의 죄목으로 경주에서 체포돼 41세의 나이로 효수형을 당한 지 47년이 지난 1911년 5월 세워졌다.
석상 조각가는 누구였는지 전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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