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금 평가점수로 본 U대회 메달 가치-금9개=올림픽 금1개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선수들이 경기력향상연구연금 평가점수를 따낼 기회를 맞고 있다.

경기력향상연구연금은 국제대회 출전성적에 따라 주어지는 평가점수를 바탕으로 일정 점수 이상이 되면 월정금이나 일시금 형태로 주어지는 연금.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 등급에 따라 평가점수가 차이가 나는데 유니버시아드대회는 평가점수가 가장 낮은 대회로 아시아경기대회와 같은 등급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체육계 일각에서는 U대회 연금 점수를 더 높게 산정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국제대회가 끝난 뒤 대한체육회의 추천을 거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심사, 연금을 지급하게 된다.

대구U대회의 경우 금메달 평가점수가 10점(은 2점, 동 1점)으로 올림픽 금 90점(은 30점, 동 20점), 4년주기 세계선수권대회 금 45점(은 12, 동 7점), 2, 3년주기 세계선수권대회 금 30점(은 7점, 동 5점), 1년 주기 세계선수권대회 금 20점(은 5점, 동 2점)에 비해 낮다.

연금 지급기준은 매월 지급되는 월정금의 경우 20점부터 30만원이 지급되며 10점당 15만원이 추가돼 30점은 45만원을 받게 된다.

40점 이상 100점까지는 30점 이후 10점당 7만5천원이 추가되며 110점과 올림픽 금은 90점이라 하더라도 100만원을 매월 받게 된다.

산정기준 최고 점수인 110점을 초과할 경우 10점당 150만원을 일시불로 지급받으며 올림픽 금메달 수상자는 10점당 500만원을 일시불로 받게 된다.

지급 대상자가 일시불로 받기를 원할 경우 20점부터 1점당 112만원이 추가돼 20점은 2천240만원, 30점은 3천360만원을 받으며 31점부터는 1점당 56만원이 더해져 31점은 3천416만원을 받게 된다.

올림픽 메달 수상자는 일시금 지급금액이 금메달 6천720만원, 은메달 3천360만원, 동메달 2천240만원이 된다.

대구U대회 대표선수 중 양궁의 윤미진(20·경희대)은 이미 평가점수 최고기준에 도달해 현재 매월 100만원을 지급받고 있으며 앞으로 연금지급기준에 해당되는 국제대회에 입상할 경우 일시금을 지급받게 된다.

윤미진이 이번 대구U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딸 경우 20점이 추가돼 10점당 150만원씩 300만원을 받게 된다.

여자유도 78㎏급의 조수희(22·용인대)는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연금 점수 10점이 부여된 상태로 월정금을 받지는 못하고 일시 장려금을 지급받았다.

조수희가 대구U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20점이 부여돼 매월 3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여자 양궁의 박성현(20·전북도청), 이현정(20·경희대), 여자 펜싱의 김희정(28·목원대), 이신미(23·청암대) 등도 세계선수권대회나 아시안게임에서 연금 점수를 따놓아 이번 대구U대회에서 연금 점수를 더할 기회를 맞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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