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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신주류 8월 탈당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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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구주류가 신당 문제를 전당대회를 통해 결론짓기로 했으나 신주류 주력들이 대타협에 회의를 표시하며 8월중 중대결단 필요성을 잇따라 제기, 선도 탈당 가능성이 나돌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도서관협회 회의에 참석중인 신기남 의원은 8일 특파원과 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이 이달 안에 신당 문제를 종결 짓지 못할 경우 중대 결단을 할 것"이라며 사실상 탈당 결심을 밝혔다. 신주류 핵심인 그는 "전당대회를 위한 협상이 결렬될 것이라는 회의가 많은 상황"이라며 "이 달 안에 결론나지 않을 경우 중대 결단을 내리고 개혁의 정당성과 자신의 정치적 장래를 직접 민심의 평가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탈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그들도 민주당내 신당 추진파의 처지와 전략을 이해하고 있으며 나중에 다시 합쳐질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그들을 결코 외롭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신주류인 이호웅 의원도 이에 앞서 "전당대회와 관련한 합의 시한인 12일이 돼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합의 가능성이 무망하다"며 "결단할 때는 결단해야 한다"고 선도 탈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당 논란에서 유일하게 영남정서를 대변하고 있는 이강철 대구시지부장 내정자는 여전히 개혁신당에 낙관론을 펴고 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내심은 여전히 개혁신당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전당대회에 대해 "구주류는 전당대회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결국 돌파구는 선도탈당에서 찾을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주류 강경파의 일원인 천정배 의원은 이 내정자와 다소 다른 입장이다. 그는 7일 "민주당을 버리고 가는 신당은 단연 반대한다"며 "대통령이 구상하는 신당이 제3세력을 중심으로 민주당을 배제하는 것이라면 적절치 못하다"고 사실상 선도 탈당 불참을 선언했다.

한편 민주당은 7일 당무회의에서 최고위원과 고문 10명으로 구성된 조정대화기구에 전당대회 개최 문제를 위임했으나 계파간 입장이 팽팽히 맞서 1차 시한인 12일 당무회의 이전에 협상을 이뤄낼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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