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U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응원단은 지난해 부산 아시안게임 때처럼 적극적인 활동으로 많은 팬들을 몰고 다니며 '북한 신드름'을 재현할 것인가, 아니면 외부 접촉과 노출을 꺼리며 응원 고유 임무에만 머물 것인가. 북한 응원단 행보가 어떨지 대구시와 대회조직위가 매우 민감히 주시하고 있다.
시와 조직위는 북한 응원단이 시민들의 관심을 촉발시켜 대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핵심이라 판단하고 각종 환영·문화 행사를 준비 중이다.
또 U대회가 남북 교류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 아래 응원단에 촉매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측은 18일 도착할 응원단의 공항 입국시간도 아직 통보하지 않고 우리측과의 공동 행사 계획에 대해서도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아 애태우게 하고 있다.
대구시는 응원단이 18일 입국해 대구로 옮겨오면 곧바로 주경기장(월드컵경기장) 수변공원에서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연다는 방침이나 북측은 가부간에 입장을 밝히지 않고있다.
반면 대회 안전대책통제본부측은 안전·경비 문제를 이유로 응원단 숙소인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조촐한 환영식을 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한다는 것.
또 시는 북 응원단 초청 환영만찬을 도착 다음날(19일) ㄱ호텔에서 열기로 하고 준비 중이나 이것 역시 북한측으로부터 원칙적인 동의만 얻었을 뿐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북측은 우리측 어떤 인사가 만찬에 참석하는지, 참석 인사의 테이블 위치는 어떤지에까지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만찬 일정 등에는 확답을 않고 있다는 것. 이 만찬이 실제로 열릴 경우, 만찬장은 400석 규모여서 북한 응원단 306명과 관계자들이 앉고 나면 우리측 인사는 40명 정도밖에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개막 전날 북측 응원단과 열겠다는 시민 전야제 역시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북한이 우리측과의 합동공연 불가 방침을 전달해 대구시는 맥이 빠진 상태. 또 통일유니버시아드 시민연대 등 각종 시민단체에서도 북측 응원단과의 다양한 공동 행사를 기대했으나 북측 동의를 받아 확정된 것은 없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 관계자는 "북한 관계자들이 입국해 얼굴을 맞대고 협의해야 최종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간접 협의를 통해 우리측 행사 계획을 적극 알려주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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