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외국에서 친척분이 우리집을 방문하셨는데 집에 오시자마자 매우 불쾌한 표정으로 들어오셨다.
자세한 이야기를 여쭤보니 동대구역에서 택시를 탔는데 기사분이 가까운 거리인데 뭐 굳이 택시를 타냐면서 면박을 주더라는 것이었다.
친척분은 대구 지리도 잘 모르고 짐도 많아서 그러니 죄송하지만 좀 부탁한다고 사정을 설명하자 기사분은 뒤에서 경적을 울리는 다른 차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출발을 했다고 한다.
사실 동대구역에서 집까지 거리는 버스로 네 코스 정도의 거리이긴 하나 걷기에는 조금 먼 거리이고 초행길인 친척분이 여러 개의 짐을 가지고 걷거나 버스를 타기엔 많은 무리가 있는 길이다.
기사분은 가는 도중에도 계속 장거리로 가야되는데 가스값도 안나오겠다는 등 불평불만을 계속하셨다고 한다.
도착해서는 트렁크에서 힘겹게 짐을 내리는 친척분을 운전석에서 처다만 보고 있었다고 한다.
물론 한 두 기사분의 얘기겠지만 대구의 첫 관문인 역에서 이런 일을 겪은 분들은 대구 이미지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뻔한 것이다.
더군다나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와 경주 엑스포 등 국제적인 행사가 많이 열리는데 조금만 더 생각하고 행동하는 대구 시민들의 참된 모습이야말로 대구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민간 외교라 생각한다.
김지현(대구시 신암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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