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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세련되고, 예뻐진 북측 미녀 응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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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부산 아시안게임때보다 훨씬 더 예뻐졌다"

북측 응원단의 세련된 맵씨와 용모가 연일 화제를 낳으면서 '북한 신드롬'이 재연되고 있다. 작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응원단보다 한층 젊어지고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대회 관계자와 취재진들의 입에서는 북측 응원단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는다. 한 일간지 기자는 "응원단 전원이 대학생으로 구성된 때문에 한층 세련되고 자유로워진 것 같다"며 "대부분 대학생이기 때문에 북한 사회에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류층의 자녀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응원단은 대부분 20세 전후의 대학교 2~3학년생들로 김일성종합대학, 김책종합대학, 장철구상업대학, 평양연극영화대학, 김형직사범대학 등 평양시내 주요 대학의 지원자들 중 북측 당국이 선발했다.

북측 응원단의 세련된 맵씨는 20일 김해공항 도착때부터 화제가 됐다. 개량형 한복 형태의 깔끔한 흰색 저고리와 무릎 아래로 살짝 내려오는 검정 치마, 단정하게 동여맨 긴 생머리와 엷은 화장은 청순미를 한껏 풍겼다. 붉은 색 가방과 붉은색, 갈색 구두도 의상과 한층 잘 어울렸다. 작년 부산아시안게임때는 북측 특유의 원색 계통의 한복이나 딱딱한 느낌의 정장이 주된 복장이었으나 북측에서도 이번에는 세세한 곳 까지 신경을 쓴 것 같아 보였다.

그녀들의 자유분방한 행동도 남측 관람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21일 대구시에서 마련한 오전 환영식과 북한 배구단 경기, 개막식 응원전 등 오후 늦게까지 강행군이 계속됐지만 관람객의 악수세례에 일일이 응대하는 등 자유로운 모습을 잃지 않았다. 행사장마다 장사진을 치고 있는 취재진의 공세에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취재진이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하면 일렬로 줄을 지어 가다가도 멈춰서 포즈를 취했다. 또 환영식장에서는 남측에서 첫날 밤을 보낸 소감을 묻는 질문이 연달아 계속되자 "한 사람씩 질문하세요"라는 당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북측 미녀 응원단이 화제를 모으면서 관중들도 이들 주위에 대거 몰리고 있다. 가는 곳마다 응원단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관객들이 몰리고 있으며 카메라폰을 들이대는 관중들도 있었다. 이날 개막식장에서는 관람객들이 북측 응원단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몰려들자 경찰이 동원돼 철통 경비를 서기도 했다.

이같은 북측 응원단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때 팬사이트까지 생겨나면서 인기몰이를 했던 응원단 리더 리유경의 뒤를 누가 이을 것인가로 이어지고 있다. '다음카페' 등 리유경 팬사이트에는 북한 응원단의 맵씨와 용모를 놓고 리유경과 비교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등 북측 응원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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