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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 깬 '한국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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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시아드대회로는 이번이 마지막 출전인데 고향인 대구에서 금메달을 따 무척 기뻐요".

펜싱 여자에페의 기둥 김희정(28·목원대·사진)이 '중국의 숲' 속을 헤치고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한국 펜싱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2일 검이 부딪히는 소리가 난무한 끝에 대구전시컨벤션센터 펜싱경기장의 피스트(펜싱 경기대)에는 4명의 여검사가 가려졌다.

김희정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중국의 장 리, 루오차오쥔, 리나.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때만 해도 한국 선수들이 우세했으나 중국은 올해 장기간 유럽전지훈련을 벌이는 등 많은 투자로 기량이 일취월장, 만만찮은 상대가 돼 있었다.

그러나 김희정은 준결승전에서 까다로운 왼손잡이 루오차오쥔과 신중한 승부를 벌인 끝에 종반 맹공격으로 7대4로 승리한 뒤 올해 월드컵대회 1위에 오른 장 리를 연장 접전끝에 8대7로 눌러 1위에 올랐다.

경복여중과 경북예고를 나온 김희정은 지난 99년 스페인 팔마유니버시아드대회때 동메달을 땄으며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른 강자. 174cm의 키에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의 칼을 감아돌린 뒤 역공에 나서는 것이 주특기이며 환하게 자주 웃지만 가슴 속엔 강한 승부근성을 품고 있다.

김희정은 "내년 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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