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 응원단 출연 '남북 열린음악회' 연다

북한의 미녀 응원단이 경산 영남대 캠퍼스로 나들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 공동문화행사의 일환으로 KBS 열린음악회 형식을 딴 대형 음악회 참석을 위해서다. 참석 예상 인원은 4, 5만명이지만 이를 훨씬 초과할 것으로 보여 U대회와 관련된 행사로는 개.폐막식을 제외하면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대구 U대회 붐조성과 홍보를 위해 민주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대구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사랑모임)은 25일 정동영.최종원.남성희 상임공동대표와 송영길.이종걸.임종석 공동대표 그리고 이강철 민주당 대구시지부장 내정자 등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9일 저녁 영대 캠퍼스에서 북한응원단과 공동으로 '남북화해와 평화를 위한 공동문화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행사를 추진한 송영길 사랑모임 사무총장 겸 공동대표는 리일남 북측응원단 단장과 세차례 접촉을 갖고 공동문화행사를 갖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송 의원은 지난 주 북측응원단 숙소인 대구은행 연수원을 비밀리에 방문하기도 했다. 송 의원측은 또 열린음악회 규모를 능가하는 대형 행사인 만큼 KBS측과도 중계 여부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U대회 시작 전부터 북측 응원단의 참가를 적극 추진하는 등 U대회 성공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 자리에는 지난 89년 한국외대 4학년 학생 신분으로 북한을 방문,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하고 판문점으로 귀환, 진보 진영으로부터 '통일의 꽃'이라는 호칭을 얻은 임수경씨(사랑모임 공동대표)도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사랑모임측은 24일 발생한 북한 기자단과 남한 보수시민단체와의 물리적 충돌이라는 예기치 않은 돌발사태로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지나 않을까 우려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관련기사--▶매일신문 '2003 대구U대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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