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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우편집중국 설치 난관...문화재 출토

체신청이 포항에 우편집중국을 설치하려고 6개월이 넘도록 부지물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후보지로 거론되던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에 문화재가 출토되자 또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체신청은 포항.경주.울진.영덕.울릉군 등 경북 동해안 지역의 우편수발 업무를 총괄할 우편집중국을 포항에 설치하기로 하고 올초부터 부지물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후보지로 거론되던 대련리의 토지 소유주가 위덕대 박물관에 의뢰한 문화재지표조사 결과 이곳에는 선사시대 유물 등 문화재가 출토됨에 따라 시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체신청 전정욱 계장은 "내년초에 착공을 하려면 1~2개월내 부지를 확보해야하지만 문화재 출토 때문에 사실상 어렵다"며 "올해 확보된 부지매입비 60억원을 반환하지 않기 위해서는 포항의 다른 곳과 함께 경주쪽에도 부지물색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포항우편집중국이 들어서면 비정규직을 포함해 300명의 직원들이 일하게 되는 등 근무자 수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어서 인구가 줄어드는 포항시는 물론 경주시도 이에대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체신청이 대련리의 또다른 이모씨 소유부지를 올해초부터 유력한 예정 부지로 판단, 이씨에게 매입의사까지 밝혔다가 최근 갑자기 취소한 것을 두고 갖가지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모씨는 "체신청과 포항시의 요구대로 계획부지내 다른 소유주 땅까지 현시가보다 비싼 가격에 매입, 예정부지로 만들어주었음에도 불구 최근 갑자기 취소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경북체신청 관계자는 "당초 이씨 땅을 유력 후보지로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땅 중앙에 도로가 있는 등 몇가지 문제가 있다"고 해명했다.

총 150억원의 사업비를 들이는 포항우편집중국 건설 계획은 당초 올해 상반기 부지매입, 9월중 설시설계를 끝내기로 되어 있었다. 한편 부지면적이 3만㎡이상인 각종 건설.건축 및 토목공사의 경우 반드시 문화재지표조사를 하기로 되어 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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