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0·전북도청)이 2관왕에 오르는 등 한국 양궁이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7일 마지막날 경기에서도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박성현과 윤미진(20), 이현정(20·이상 경희대)이 나선 여자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은 접전 끝에 한국의 양창훈 감독이 이끈 중국을 22대21로 물리쳤다.
개인전에서 윤미진을 꺾은 박성현은 이로써 2관왕에 올랐다.
이날 한국 여자는 한때 7대7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박성현이 상대 맞수가 3발 가운데 한 발을 놓친 사이 세 발 모두 적중시켜 리드를 잡았고 이후 마지막 발까지 양팀 모두 표적지를 맞추는 끈질긴 승부 끝에 1점차로 신승했다.
북한 여자는 말레이시아를 23대18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으나 중국에 15대19로 졌고 3, 4위전에서도 우크라이나에 15대19로 졌다.
방제환(인천계양구청)과 이창환, 정종상(이상 한체대)이 출전한 한국 남자도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 입양아 출신 오히앙 도(20)가 활약한 프랑스에 18대21로 석패,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국은 앞서 벌어진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조영준(22·상무)과 정의수(18), 최용희(19·이상 한일장신대)가 선전하며 네덜란드를 25대21로 여유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보탰다.
4강전에서 영국을 22대20으로 물리친 한국은 결승에서 네덜란드와 12발째까지 11대11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상대 2번째 사수로 나선 루카스 스쿨만스가 3발 가운데 2발을 놓친 사이 조영준이 3발을 모두 적중시켜 14대12로 앞서나갔고 이후 마지막 27번째발을 제외하고 모두 과녁을 명중시켜 낙승했다.
한국은 또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러시아와 21대21로 비긴 뒤 슛오프에서 2대1로 극적으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으나 강호 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19대21로 패해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국 양궁대표팀 김기찬 총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컴파운드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며 "시작한지 1년도 안된 선수들이 강대국을 차례로 무너뜨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 줄 몰랐다"고 말했다.
예천·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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