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전국 시·군·구의회의장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방분권'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직에 관한 문제는 잘하겠다.
걱정하지 말라. 결국은 나라가 제대로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언론과의 갈등 등에 대해서도 "언론을 탄압할 힘도 없고 의지도 없다"며 "개인적으로,감정적으로 뭐 싸울 일이 없다.
질서를 바로잡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해군수를 지낸 김두관 행자부장관을 발탁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김 장관을 발탁했을 때 모두 깜짝 놀랐는데, 파격 맞다.
근본적으로 (지방분권을) 할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맞는 사람을 찾았다"면서 "항상 중앙무대에서 증명된 사람만이 책임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기초자치단체에서 역량을 쌓고 검증된 사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고, 자기가 자치단체장 해봤으니까 지방분권은 양심이 있으면 열심히 하겠지 그런 생각으로 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한나라당은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오찬 도중에는 헤드테이블에서 행정구역개편에 대한 입장을 조심스럽게 밝히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인구 50만정도의 포항시 정도면 지방자치하기가 좋을 것"이라며 현재 시·도-시·군·구-읍·면·동 3단계로 돼있는 행정구역을 인구 50만정도의 행정구역 70여개로 개편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이같은 문제는 민감한 문제이므로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덧붙였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날 참석자들이 지방의원 유급화의 조속한 실현을 건의하자 노 대통령은 "내년 예산이 굉장히 빡빡하다···내딴에는 성의를 다했는데 난감하다.
노력해보겠다"면서 이해를 구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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