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밝히기 힘든 얘기지만 가까운 친척 여동생이 미혼모가 돼있다.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6천700여명의 10대 소녀들이 미혼모가 되고 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동생을 만나 얘기해보면 그 많은 미혼모가 생기는 나라 치고는 출산 후 이들을 보호해줄 사회시설과 제도가 너무나 미흡했다.
아이를 낳은 과정이야 어떻든 이미 소중한 생명이 태어난 이상 이들을 보호해줄 복지대책은 국가의 몫이 아닌가. 당장 아빠 없는 상태에서 미혼모들은 먹고살기 위해 유흥업소 주변을 맴돌다가 심지어 또다시 임신하는 여성까지 있다고 한다.
정부지원을 받는 한두 군데의 미혼모 보호시설도 6개월만 지나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거기서 나오면 당장 오갈 데가 마땅찮아 여기저기 전전하고 더구나 유교적 관념 때문에 가정이나 주변 친지들에게도 가지 못하는게 태반이라니 그 고충이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
지금도 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수많은 미혼모들이 제대로 재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정점순(경북 포항시 용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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