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공의 노조설립 추진

의료 현장의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이 의료 서비스 개선, 적정임금 보장, 진료환경 개선 등을 목적으로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임동권)은 이달 말 열릴 정기총회에서 노조 설립 안건을 상정하고 이를 주제로 10월쯤 포럼과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동안 전공의 노조 설립 문제는 전공의협 집행부 내부적으로 논의되긴 했으나 공식 안건으로 다루기는 처음이다

논의 결과 합의가 이루어지면 연말쯤 노조 설립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미 일부 수련병원에서는 노조 설립과 관련, 전공의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상당수 전공의들은 노조 설립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전공의협은 지난 달 31일 서울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노조 설립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안했고, 설명회도 가졌다.

노조 설립이 공론화된 것은 전공의들이 열악한 진료환경, 불합리한 대우 등으로 불만과 상실감이 축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공의협에 따르면 전국 83개 병원에서 진료 중인 전공의들은 8천여명으로 이들은 1일 평균 15시간의 근로시간에 2천만~3천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다.

전공의협은 전공의 노조가 설립될 경우 노동 3권의 법적 보장과 함께 수련 환경 개선, 임금 인상 등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경 전공의협 정책이사는 "의사들의 사회적 미래가 불확실하고 병원 경영이 점차 영리적 방향으로 변화됨에 따라 적정 임금 확보와 진료 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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