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4일 세계 각국에 대해
전후 이라크 재건을 위해 군대와 자금을 지원하도록 하는 미국측의 유엔 결의안 초
안이 미흡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홍수로 일부분이 침수돼 폐쇄됐던 유럽 최대 미술품 컬렉션 소장
박물관인 독일 작센주(州)의 드레스덴 즈빙거궁 박물관을 둘러본뒤 이라크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슈뢰더 총리는 "이제는 장래를 생각해야 하며 이는 유엔이 정치적 과정에 대한
책임을 질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초안으로 외교에 '활동'이 생기게 됐다"며 "그러나 시라크 대통령
과는 (초안이) 역동적이지도 않는 것은 물론 부족하다는 점에서 의견을 함께 했다"
고 말했다.
시라크 대통령도 "유엔의 결의안 초안은 권력을 이라크정부에 이양해야 한다는
프랑스의 우선적인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하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이라크에서의 더욱 강력한 유엔
의 역할을 촉구했다.
두 나라는 3일동안의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왕세자가 양국 석유협력협상에 서명한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은 입장을 분명히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압둘라 사우디 왕세자는 "이라크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의 강력한 역할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왼쪽)이 게르하르트 슈뢰드 독일총리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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