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의 강타로 4명의 목숨을 빼앗기고, 2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은 거창군은 민.관.군 합동으로 본격적인 피해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15일 정상근무에 들어간 거창군은 지난 12일 산사태로 4명의 목숨을 잃은 가북면 중촌리 다전과 용암 송정 마을의 복구작업을 시작으로 피해 농민들의 시름을 달래고 쓰러진 과수나무 한 그루라도 더 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거창군은 지난 13일부터 500여명의 인원을 매일 전.반파돤 주택이나 유실된 도로, 도복 피해를 입은 논 등지에 투입해 발빠른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논 침수피해를 입은 주상면 거기리 백형수(45)씨는 "물에 잠긴 벼를 보고 일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는데 일손지원을 나와주어 한시름 놓았다"며 기뻐했다.
거창군 여성단체협의회 산하 9개 단체 50명의 여성 자원봉사들도 폭우로 침수된 가북면 중촌리 다전마을 등지에서 피해가정의 가재도구 씻기와 청소.빨래.집안 흙제거에 나서면서 새벽 동원대상들에게 컵라면과 국밥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거창군적십자협의회도 침구세트 등 826점의 생필품을 피해가정마다 전달하면서 수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여성단체협의회장 한순희(67)씨는 "회원 모두가 내일같이 일하면서 수재민들을 돕는데 긍지를 느끼고 있다"며 "피해 복구가 끝날 때까지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한편 거창군의 태풍 피해상황은 사망 4명, 부상 9명 등 인명피해 13명과 48가구 10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재산피해는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거창.조기원기자 cho1954@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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