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최초 복합영화관인 메가라인(사진.조감도)이 최근 영업을 시작한 후 일대의 급격한 상권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10여년 전부터 부심지 형태의 베드타운이 포항 곳곳에 형성되면서 침체에 빠졌던 덕산동 육거리 일대 상권이 우후죽순처럼 생긴 점포와 지가 급등으로 활기를 띠고 있어 상인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6월말 복합관인 메가라인(8개관.1천800석)이 생긴후 이 일대에는 주중 3천여명, 주말 하루 8천여명의 관객들이 몰리면서 3개월 동안 인접 지역에 대형 분식점과 편의점, 호프점, 생과일 주스점 등 점포가 10여개나 잇따라 개업했다.
여기에다 최근 매각된 메가라인 길 건너편 ㄱ호텔(500여평)도 복합관과 연계된 대형 영업장을 개설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도심 상권 재편이 급격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곳은 70.80년대 포항 시내 중심지의 외곽지역으로 상당한 호황을 누렸으나 90년 초반이후 오거리 상권이 개발되고 장성.두호동과 대이동 등지에 대형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면서 상권이 매우 위축돼 버린 지역이다.
지가도 급속히 뛰어 평당 400만~500만원선에서 매매되던 부동산 가격이 2배 가까이 올랐고, 임대료도 2배 가량 상승했다.
반면 복합관 인접 숙박업소는 찬서리를 맞고 있다.
월 10만여명의 관객들이 북적대고 밝은 조명 탓에 아베크족 등이 급감하면서 모텔들은 영업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덕수동의 ㅇ식당 주인 김모(35)씨는 "연간 1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영화 관객으로 인해 슬럼화됐던 상권 일부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인근의 기존 업소들도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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