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클릭-독서의 계절, 도서이벤트 풍성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독서의 계절을 맞아 대구.경북지역에서는 공공 도서관이나 대형서점 등을 중심으로 9, 10월 2개월간 다양하고 풍성한 각종 도서행사들과 독특한 이벤트가 잇따라 열린다.

지역의 도서관련 단체나 기관마다 책읽기 캠페인은 물론 저자와의 대화 및 문학기행 떠나기, 다독왕 선발대회와 문화영화 상영.도서관련 전시회와 공연개최.글짓기 대회.시낭송회.독서퀴즈.책바자회.도서대출증 갖기 운동 등 반짝 아이디어들이 넘치고 있다.

▲달구벌의 행사는=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지역 9군데 공공도서관을 통해 독서 생활화와 책읽기의 생활화, 독서 분위기를 높이기 위해 모범다독상 선발과 문화영화 상영 등 100여가지가 넘는 다양한 행사들을 마련해 놓고 있다.

중앙 도서관에서는 지난 1일 처음 시민 20명에게 책을 읽도록 한 뒤 친지나 이웃들에게 독서를 권하는 '책읽기 릴레이' 운동을 이달 말까지 벌여 나가고 있다.

동부도서관은 국내 만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우수만화 원화 전시회를, 서부도서관은 유치원생 대상의 이야기교실과 제1회 시 낭송회를, 남부도서관은 어린이 글짓기 대회와 독서토론회를 갖고 북부도서관은 독서왕과 전자책 독서왕 및 모범 다독자를 뽑아 표창한다.

두류도서관 경우 조선조 정약전의 해양생물학에 관한 서적인 '현산어보'를 대상으로 박선민 화가가 동식물의 형태를 세밀화로 그린 원화 70여점을 전시하고 효목도서관은 경북칠곡 왜관의 시인 구상 문학관 기행을 떠나고 대봉도서관은 중.고교 독서회지 배포와 독서생활정보지 제작으로 독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달성도서관에서는 가족신문 만들기대회와 독서퀴즈, 가족영화를 상영한다(053-757-8264.대구시교육청 과학평생교육과).

▲경북에서는 어떤 일이 준비되나=경북도와 경북교육청 및 각 지자체 설립도서관들도 지역별 사정에 맞는 독서행사들을 마련, 태풍 매미로 상처받은 도민들의 아픔을 함께 하고 있다.

포항도서관에서는 다독자 8명 선발과 초교생 독서퀴즈대회를 열고 경주도서관은 동화 읽는 어른 모임이 주관이 된 도서전시회를 열고 있다.

김천도서관은 1인1책읽기 운동과 도서대출증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고 안동도서관은 독후감을 공모, 도서상품권을 시상한다.

구미도서관은 학생도서 대출증 갖기운동과 우수도서 100선 추천, 도서관내 시민자율코너운영, 주부독서회를 개최하고 있다.

상주와 경산.군위도서관도 (어린이)독서퀴즈대회를 열고 의성도서관은 문화강좌와 한자교실을 개설, 운영중이다(053-950-3571.경북도 문화예술과).

▲대형서점들의 행사는=대구에 진출한 대형서점인 영풍문고 대구점과 교보문고 대구점도 다채로운 행사로 독서의 계절 10월을 준비하고 있다.

영풍문고는 다음달 중순쯤 출판사협조를 받아 아동책.소설.인문사회 서적 등 1만권 정도의 책을 비치, 동성로 광장에 헌책을 매일 한 사람당 1권씩 교환해 주는 '도서교환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7월 개점 때 2천권에 한해 도서 교환전을 열었던 영풍측은 교환하고 남는 책은 초등학교와 복지재단 등에 기증할 계획. 이와 함께 영풍측은 5천여권의 책을 별도로 마련, 구입자들에게 20%정도 싸게 공급하는 도서바자회도 갖고 이익금의 10%정도는 복지재단 등에 기증한다는 계획이다(053-428-6700).

교보문고 역시 다음달 3일과 4일 오후3시 '칼의 노래'와 '자전거 여행' 등의 작가 김훈과 이효석문학상과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한 작가 윤대영을 각각 초청, 강연회를 가진데 이어 5일과 12일, 18일에도 작가 조강수.이정은.문강영씨의 강연회를 열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보측은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한다.

책속에 들어 있는 상품권을 찾아 원하는 도서로 바꿔주는 '책속 도서 상품권을 찾아라' 행사를 3일 낮 12시에 열고 퀴즈를 풀어서 정답을 맞춘 사람들을 추첨, 상품을 제공하는 '책과 함께 하는 크로스퍼즐 풀이'(4일 오후5시)와 도서구매 고객 중 선착순으로 매일 200명을 뽑아 국화화분 나눠 주기(3~5일) 행사도 펼친다.

또 우수도서 300권 할인판매 코너운영, 한국 한옥도서와 유학관련 도서 등 도서 모음전, 올해 상반기 좋은 책 150선 모음코너운영 등을 실시한다(053-425-3501).

▲다른 행사들=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도 전국민책읽기 운동의 하나로 '이달의 읽을 만한 책'이란 목록집을 발간하고 전국 대형서점을 대상으로 위원회 추천도서 120종을 전시, 판매토록 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서점인 알라딘(www.aladdin.co.kr)은 재일 민족학교인 시즈오카시의 조선초중급학교로 100여권의 책을 보낸다.

한편 한국 시사랑회에서는 가을에 읽을 좋은 동시집으로 '우리집 밥상'(서정홍)과 '강아지풀 마을'(심효숙) 등 9권을 선정해 발표하기도 했다(02-521-1119).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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