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7.대구삼성)은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 타이기록인 55호를 기록했지만 팀이 숙명의 라이벌 기아에 진 것이 부담스러운 듯 했다.
특히 기아와 2위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패배한 때문인지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이승엽은 "왕정치와 같은 기록을 세우게 돼 너무 기쁘다. 처음에는 이 같은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 지 몰랐다"며 "욕심내지 않고 남은 6게임에서 한 개만 친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타석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기아 김진우의 몸쪽 볼이 위력적인데 이를 못치면 (홈런에) 실패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서 몸쪽볼을 노려친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홈런을 치기까지는 기분이 좋았지만 팀이 져서 그저 그렇다. 홈런이 나오지 않더라도 안타나 득점타가 나오면 마음이 편한데 이마저도 되지 않아 팀에 미안했다"면서 "앞으로 팀이 2위를 차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홈런을 몇개까지 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홈런 개수에)신경쓰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처음엔 부모님이 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아내가 더 보고 싶다"며 "아내가 내조를 잘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또 "팬들과 언론이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 남은 게임동안 최선을 다해 모든 분들에게 좋은 선물을 안겨주겠다"는 인사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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