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 인선을 완료한 국민참여통합신당(원내대표 김근태)은 26일 당 밖 개혁세력인 신당연대와 회동해 신당 창당을 공동 추진키로 하는 한편 전북-충청권, 영남권 등 신당 강세지역부터 권역별로 당세 확장에 나섰다.
◇영남권=통합신당 불모지인 영남에서 새 인물의 영입과 창당 작업과 관련, 일단 대구-경북은 이강철 대구시지부장, 부산-경남은 김정길 전 행자부장관이 맡았다.
여기다 경북은 구미에서 출마할 추병직 전 건교부차관과 포항에서 출마할 박기환 전 청와대비서관이 경북의 신당 만들기에 중책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경남은 대구-경북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물이 많다.
부산은 전국구인 김기재 의원이 김 전 장관과 호흡을 맞추고 있고, 경남은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과 정해주 진주산업대총장의 투톱체제가 가동되고 있다.
울산은 송철호 변호사가 주도하고 있다
부산-경남은 당 만들기에 나선 인물의 밑그림도 풍성하다.
선도탈당파인 조성래 정개추위원장과 노무현 지지 지구당위원장 3인방인 정윤재, 최인호, 송인배 위원장이 조만간 통합신당 만들기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또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에서 나온 이해성 전 홍보수석, 박재호 정무비서관, 최도술 총무비서관 등 이른바 '청와대 3인방'의 역할도 간과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또 한나라당을 탈당한 김영춘 의원의 부산 출마설이 나돌고 관료인 박봉흠 기획예산처장관, 조영동 국정홍보처장, 문재인 청와대민정수석, 허성관 행자부장관 등도 출마가능자로 꼽히고 있어 인재풀이 풍부한 편이다.
반면 대구-경북은 이강철 지부장과 함께 이재용 전 남구청장, 김준곤 변호사, 권형우 달서사랑시민모임대표 등이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을 뿐 좀체 세가 붙지않고 있다.
대구는 박찬석 전 경북대총장, 김태일 영남대교수가 출마 가능권으로 꼽히고, 관료로 윤덕홍 교육부총리, 권기홍 노동부장관의 출마 가능성도 없지 않으나 당사자는 국정을 제대로 운영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북은 관료 가운데 김광림 재경부차관(안동), 이영탁 국무조정실장(영주), 최기문 경찰청장(영천) 등이 출마 가시권에 들어와 있으나 당사자들은 대구와 마찬가지로 손사래를 치고 있다.
대구-경북은 부산-경남과 달리 인재풀 만들기조차 쉽지 않은 상태인 셈이다.
◇전북-충청권=통합신당이 첫 지역 공략지로 삼아 구체적 움직임에 돌입한 것은 전북이다.
지역구 의원 10명 중 6명이 통합신당으로 옮겨 주도적 역할을 맡고 있고 단체장의 탈당도 잇따라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과 유권자 표심을 차별화 할 수 있다고 보고 전력투구에 나선 것.
통합신당 주비위원장인 김원기 의원을 비롯해 정동영, 장영달, 강봉균, 정세균, 이강래 의원과 전국구 조배숙 의원 등 소속의원 전원은 25일 전주로 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지역구도를 타파하고 새로운 정치의 틀을 세우겠다"며 "노무현 정부가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북의 최대 현안인 새만금 사업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며 전북 민심 끌어안기를 시도했으나 뜨거운 감자인 위도 핵폐기장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전-충남-충북은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이 탈당해 통합신당으로 이동한 유일한 지역으로 영남과 마찬가지로 민주당 불모지가 됐다
위원장이 민주당을 탈당한 만큼 이들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단체장들도 탈당 러시를 이루고 있다.
전북과 한묶음처럼 움직이고 있는 것.
이처럼 통합신당이 예상밖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노무현 정부의 행정수도이전 추진이 가장 큰 원인이란 풀이다.
행정수도이전 공약 발표 뒤 지가가 오르자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정부와 통합신당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충청권은 통합신당이 한나라당-자민련과 한판 승부를 벌일 전략지로 꼽히고 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사진:27일 오전 여의도 국민참여통합신당 신당사에서 열린 분과위원회에서 김근태 원내대표, 이상수 총무위원장, 김한길 의원(왼쪽부터) 등이 창당 준비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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