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 관광객 수백명 中서 '집단매춘' 파문

중국 정부는 일본인 관광객 380여명이 이달 18일 중.일관계에서 아주 민감한 '만

주사변' 72주년을 맞아 광둥성(廣東省)의 호화호텔인 주하이국제회의센터호텔(珠海

國際會議中心大酒店)에서 집단 매춘 행위를 가진데 대해 극도의 불쾌감을 표시하고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쿵취앤(孔泉)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요구받고 일본인들의 이같은

행위들은 중국의 법을 위반했으며 "극도로 가증스러운 짓"이라고 비난하고 관련 부

서들이 이 사건을 수사중이며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내 외국인들은 중국의 법들을 준수해야만 한다"고 말하고 일본 정부

는 "일본 사람들이 법들을 잘 준수하도록 교육을 잘 시켜라"고 촉구했다.

신화는 이날 영문기사에서 '집단매춘(mass prostitution)'이라는 용어를 사용했

다. 이와 관련, 이번 기생파티를 주선한 호텔은 영업정지가 내려졌으며, 광둥성 공

안청과 주하이시 공안국은 관련자 여러 명을 우선 구속했다.

이 사건은 27일 광둥성 현지 언론에 의해 폭로된 후 28일 중국과 홍콩 언론들이

보도해 널리 알려졌다. 수사관들은 현재 호텔의 '폐쇄회로 TV 기록'을 압수하여 수

사를 진행중이라고 대만 관영 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주하이국제회의센터호텔 입주 나이트클럽인 '마담'이 여러 나이트클럽들을 통해

1인당 1천200위앤(한화 약18만원)씩 주고 주하이시 시내 일대 아가씨 500여 명을 조

달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언론보도를 통해 이번 사건을 알게 된 중국인들은 분노를 표시하고 일본상품 불

매운동을 제안하는 등 집단 기생파티 사건의 여파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당시 상황 목격자들은 18일 오후 "호텔로비에 '경축 일본 헤이세이(平成)주식회

사 창립 15주년'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려있어 호텔 종업원들에게 물어봤더니 방금 도

착한 일본 관광객들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일본 손님들이 호텔 로비에서 아가씨들을 껴안는가 하면 엘리베이

터 안에서 아가씨들 옷 속으로 손을 넣어 마구 애무를 하는 바람에 차마 눈을 뜨고

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목격자 자오광취앤(趙廣泉)은 "13층에 투숙한 일부 일본인들은 아예 방문조차

닫지 않고 아가씨들과 시시덕거렸으며, 13층 전체가 음탕한 소리와 웃음으로 넘쳤다

"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번 파문에 연루된 일본 건설업체는 29일 "조직적인 매춘행위는 없었

다"고 반박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이 회사는 "(중국 현지) 보도에는 상당한 오류가 있으며, 일본을 나쁘게 생각하

도록 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회사 차원의 매춘은 하지 않았다"고 밝

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광둥성(廣東省) 주하이(珠海)

시로 사원여행을 실시했으며, 여행에 참가한 사원은 268명이었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접대여성 500명을 불러 집단 매출을 했다고 보도된 '주하이 국제회의

센터호텔(國際會議中心大酒店)'에서 사원들이 이틀 밤을 묵기는 했으나, 집단 매춘

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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